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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꽃피울 IT 기술

조회 수 1929 추천 수 0 2015.01.06 13:37:39
#2015년 5월, 미국 시카고에 사는 마이클 셰어(34)는 3D프린팅 기반 전기차 제조사에 자동차 인쇄를 의뢰했다. 차체는 검은색과 빨간색이 섞인 투 톤 컬러로, 운전자 좌석은 보통 전기차보다 의자의 폭을 더 넓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주문한 지 닷새 만에 “차를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은 셰어는 집 근처 전기차 인쇄소에 가서 차를 찾아왔다. 무게는 200㎏(450파운드)으로 일반 소형 자동차의 5분의 1 수준으로 가볍다. 셰어는 체형에 맞게 제작된 좌석과 색깔 모두 마음에 쏙 들었다.

#2015년 12월, 영하 18도의 추운 겨울날 밤. 회사원 김미래(26)씨는 택시를 타고 차갑게 식어 있을 빈집으로 향한다. 도착 15분 전, 그녀의 스마트폰 속 개인비서 ‘구글 나우’(Google Now)는 슬며시 활동을 개시했다. 이동경로를 통해 김씨가 귀가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구글 나우는 그녀의 집에 설치된 자동온도조절기 ‘네스트 서모스탯’의 온도를 24도로 설정한다. 24도는 김씨가 실내에서 활동할 때 가장 좋아하는 온도다. 잠시 후 그녀는 네스트가 훈훈하게 데워놓은 집에 기분 좋게 들어섰다.

 ‘3D(3차원)프린팅’과 ‘사물인터넷’이 일상화할 가까운 미래를 가상으로 꾸며봤다. 실제로 올해는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로 이런 기술들이 폭넓게 확산될 전망이다.

100만원 이하 3D프린터도 나와=‘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3D프린팅도 올해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지금은 단순 인쇄를 뛰어넘어, 기존 산업과 3D프린팅이 융합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3D프린팅이란 분말형 재료를 설계도면에 따라 차곡차곡 쌓는 방법으로 제품을 찍어내는 기술이다. 레이저나 전자빔 등으로 재료를 녹이고 굳히면서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낸다. 인공장기를 3D프린터로 제작해 신체에 이식하는 것은 물론 콘크리트 건축물을 3D프린터로 찍어내는 시도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24시간 만에 콘크리트 건축물 10채를 3D프린터로 뚝딱 만들어냈다. 제작비는 건물 한 채당 500만원 남짓밖에 안 들었다. 특히 3D프린터로 지은 건축물은 폐기물이 거의 없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공사기간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치솟는 집값으로 인한 주택난 해결에 3D프린팅이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도 3D프린팅은 역대 최대규모 전시관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3D프린터는 제조업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자동차 산업에도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공작기계전시회(IMTS)에서 공개된 전기차 스트라티(Strati)가 대표적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는 44시간 만에 스트라티를 3D프린터로 찍어냈다. 무게 450파운드(약 200㎏), 최고 속도 시속 64㎞인 스트라티는 배터리 충전 시 240㎞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차다. 그런데 이 스트라티에 들어간 부품 수는 보통 자동차(2만여 개)의 2%(40여 개)에 불과하다. 기계장치를 제외한 차체 대부분(보디·섀시·콘솔·후드·대시보드 등)을 3D프린터로 한꺼번에 인쇄했기 때문이다. 로컬 모터스는 올해 상반기에 스트라티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 판매가격은 한 대당 1만8000~3만 달러(약 1880만~3130만원) 수준이다. 스트라티의 디자인은 로컬 모터스가 수년 전부터 운영해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결정됐다. 디자인부터 수많은 부품별 금형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부품이 줄어든 만큼 사후관리(A/S) 비용도 함께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3D프린터로 인쇄한 얼굴 가면. 가면을 쓴 얼굴과 벗은 얼굴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3D프린팅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
 올해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집집마다 보급형 3D프린터를 들여놓는 게 유행처럼 번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전 세계 10만 달러 미만 보급형 3D프린터 시장이 올해엔 19만4642대로 지난해(9만65대)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미국 업체인 3D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가 각종 특허로 장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20여 개 업체가 보급형 제품을 생산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100만원 이하로 가격대가 내려갔다. 활용할 수 있는 소재가 다양해졌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는 제품별 설계도면 파일을 활용하면 3D프린터로 스마트폰 케이스부터 가구·자동차 등 거의 모든 물건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 이제는 누구나 1인 공장장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홈으로 꽃피는 사물인터넷=사물인터넷은 올해 폭발적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스마트폰 이후 먹거리를 찾지 못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최근 1~2년간 사물인터넷 시장에 대비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애플·삼성·소니·모토로라 등이 앞 다퉈 내놓은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나 IT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카, 스마트 냉장고나 TV 등이 정보통신기술로 서로 연결되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구글은 온도조절기 제조업체 네스트와 손잡고 다양한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하고 취향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을 구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구글이 가장 앞서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이 구현되기 가장 좋은 ‘집 안’, 즉 스마트홈 시장에서는 이미 ‘제2의 안드로이드 시대’가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 구글이 지난해 초 32억 달러(3조4000억원)에 인수한 가정용 온도조절기 제조업체 네스트랩스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달 중순 네스트는 구글나우로 네스트의 온도조절기를 원격 제어하는 서비스 사용법을 공개했다. 구글이 네스트를 손에 넣은 지 11개월 만이다.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안에 귀가 도중 집을 덥히는 게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구글나우-네스트 활용 방법은 두 가지다. 사용자가 집에 가까이 가면 스마트폰의 구글나우 화면에 ‘온도조절장치가 동작 중’이라는 메시지(카드)를 보여주거나, 구글의 음성인식기능을 켜고 구글 검색창에서 “집 안 온도를 20도로 맞춰”라고 명령하면 된다.

 구글은 네스트의 온도조절기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집 안 벽에 붙여놓고 쓰는 네스트는 기계학습(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센서를 내장하고 있는 초소형 컴퓨터다. 일정기간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인식한 후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를 찾아내고, 그 후부터는 알아서 온도를 조절한다. 이렇게 ‘똑똑한’ 온도조절기를 다른 기기들과 연동하면 손쉽게 집 안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

 네스트랩스는 지난해 공격적으로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며 구글의 스마트홈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가정용 무선CCTV 제조사(드롭캠), 스마트 기기 간 연결 장비제조사(리볼브) 등이 인수에 성공한 대표 기업들이다.

 네스트는 또 네스트 기기와의 연동 대상도 확장하고 있다. 이미 자동차(메르세데스-벤츠), 헬스밴드(조본), 스마트전구(LIFX)가 네스트와 협업 중이다. 지난해 11월엔 아일랜드 시장에 진출하며 미국 밖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구글은 네스트를 무기로 기술 표준과 플랫폼을 선점할 가능성도 크다.

 다른 IT 거물들도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을 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자대회에서 홈킷이라는 플랫폼을 공개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정 내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삼성도 지난해 8월 스마트홈 플랫폼 개발사인 스마트싱스를 2000억원에 인수하며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원격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술을 가진 스마트싱스는 현재 8000개 이상의 앱 및 1000개 이상의 타 제조사 사물인터넷 기기와 연동을 지원한다. 삼성은 올해부터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내놓으며 구글 견제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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