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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구글 등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삼성전자가 다가오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겨냥, 플랫폼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 델, 윈드리버 등은 조만간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OS나 서비스 공급자가 달라도 기기 간 정보관리와 무선 공유가 가능토록 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논의되고 있는 IoT의 경우 같은 OS나 브랜드 제품 간에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전자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홈 솔루션의 경우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제조사가 다르면 기기 간 정보 교환이 이뤄지지 않는다. 구글이나 애플이 구상하고 있는 IoT도 자사 OS를 기반으로 모든 기기가 소통하는 구글이나 애플 ‘천하’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OIC는 운영체제와 서비스 공급자가 달라도 기기 간의 정보 관리, 무선 공유가 가능하도록 업계 표준 기술에 기반을 둔 공통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OS 등에 상관없이 기기들 간에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이 경우 제조사 입장에서 OS 선택의 폭이 넓어져 지금처럼 특정 OS에 끌려 다녀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현재 이 같은 IoT 플랫폼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퀄컴이 주도하는 ‘올씬얼라이언스’, 유럽 업체의 ‘키비콘’, 구글의 ‘스레드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의 경우 올씬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