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과 정부의 창조경제 성과와 사례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대규모 종합 박람회가 개최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창조경제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창조경제 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그간 중소기업청이 별도로 진행해온 벤처창업박람회와 통합해 열린다. 미래부를 포함해 21개 정부 부·처·청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벤처기업협회 등 11개 경제단체가 공동 주최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13개 대기업과 640여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해 본 전시와 총 34개의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선보이는 개별 콘텐츠는 1000여 건에 달한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창조경제가 허공에 떠다니는 모호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은데,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는 스타트업과 대기업, 정부 부처의 콘텐츠를 통해 창조경제가 어느덧 우리 곁에 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며 "이같은 취지를 반영해 슬로건을 '창조경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는 27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두 개의 전시관을 통한 콘텐츠 전시, 부대행사 등을 진행한다. 전시관은 주택가, 학교, 벤처단지, 시장, 관공서 등의 테마로 구성된다. 주택가를 테마로 연출된 전시부스에선 일반인, 주부, 학생 등이 이뤄낸 창의적 아이디어, 제품·서비스 등이 소개된다. 벤처단지 테마에선 각종 공모전 수상작과 해외 투자를 받은 유망 스타트업, 실패 후 재도전에 성공한 벤처기업 등이 성장 단계별로 소개된다. 관공서 테마에선 창조경제타운, 창조경제혁신센터, 정부 3.0, 대기업 등의 지원사례가 선보인다. 시장 테마에선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 예정인 창조경제타운 제품들이 소개되고, 전통시장 혁신사례, 아이디어가 제품화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경진대회 등도 열린다.

대기업은 미래의 유통, 에너지·환경, 운송수단, 신소재 등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홀로그램 K-팝 공연, 4DX 영화관, UHD 동물원, 3D 프린터를 활용한 제작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구글글라스, 드론 배달 서비스 등 혁신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9개에 그쳤던 부대행사는 올해 총 34개로 다채로워졌다. 스타트업 데모데이, 투자IR, 수출지원 등 투자, 구매를 위한 비즈니스 행사를 비롯해 기업가 정신, 중소기업 활성화, 여성창업 등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열린다.

이석준 차관은 "미래부 예산 13억5000만원과 중기청 예산 8억원을 합해 21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내년 이후엔 창조경제 박람회를 한국에서 개최되는 박람회 가운데 대표 급으로 격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내년에 서울에 구글 캠퍼스가 개설돼 본격 운영에 돌입하는데, 세계가 한국의 스타트업 벤처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혁신 생태계를 보다 잘 보여줄 수 있는 박람회로 발전시켜,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