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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에 관한 정부의 정책이 육성과 규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사이, 관련업계도 이해관계에 따라 미묘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T커머스란 텔레비전과 커머스의 줄임말로 디지털TV를 보면서 리모컨을 이용해 양방향으로 상품을 검색 및 구매하는 전자상거래다.
서비스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먼저 전용(독립형) 티커머스는 IPTV 메뉴를 통해 VOD 등으로 상품정보를 얻고 구매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다음으로 보조적(연동형) 티커머스는 지상파 방송에서 노출되는 상품을 실시간으로 결제한다. 최근에는 채널 편성을 통해 유사홈쇼핑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다.
▲KTH, 스카이T쇼핑 방송 장면
사업권을 가진 곳은 총 10개사. KTH(KT), TV벼룩시장(벼룩시장), 드림커머스(화성산업), SK브로드밴드(SK), 아이디지털홈쇼핑(태광산업) 등의 ‘비홈쇼핑 계열’ 5개사와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쇼핑 계열’ 5개사로 양분됐다.
사실 T커머스 사업은 2004년 도입 때만 해도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IPTV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빛을 보기 시작한 사업이다. 문제는 디지털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시절 허가를 내린 탓에 시간이 지나며 애매한 부분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정부가 관련 정책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양극단을 오간 탓에 관련 기업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엔 다시 규제 강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통합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엔 T커머스의 실시간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기존 승인제를 등록제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비 홈쇼핑 계열사는 즉각 반발하며 지난 달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한국T커머스협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광재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발제에서 "디지털방송에서 각광 받았던 T커머스 사업이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일관성 있는 정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제라도 산업 진흥이라는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주장했다.
또한 "데이터방송을 비실시간으로 규정한 것은 TV홈쇼핑 사업자 기득권만 보장하는 것”이며 "데이터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등록제 전환 또한 무늬만 규제 완화일뿐, 신세계 등의 대기업이 진입하며 산업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홈쇼핑 계열사 5개사는 협회 회원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이들은 ‘제7 홈쇼핑’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던 지난 8월 중기전용 T커머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제7 홈쇼핑 출범이 기정사실화 되자 조용히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제7 홈쇼핑이 들어서는 마당에 이익논리에 충실한 홈쇼핑 업체들이 절대 그냥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미래부는 티커머스와 TV홈쇼핑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과 같이 티커머스에 쇼호스트가 나오고, 자막이 나오는 등 홈쇼핑과 구분이 힘든 ‘유사홈쇼핑’의 기능을 할 것이라면 따로 구분해서 허가를 낸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T커머스란 텔레비전과 커머스의 줄임말로 디지털TV를 보면서 리모컨을 이용해 양방향으로 상품을 검색 및 구매하는 전자상거래다.
서비스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먼저 전용(독립형) 티커머스는 IPTV 메뉴를 통해 VOD 등으로 상품정보를 얻고 구매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다음으로 보조적(연동형) 티커머스는 지상파 방송에서 노출되는 상품을 실시간으로 결제한다. 최근에는 채널 편성을 통해 유사홈쇼핑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다.

사업권을 가진 곳은 총 10개사. KTH(KT), TV벼룩시장(벼룩시장), 드림커머스(화성산업), SK브로드밴드(SK), 아이디지털홈쇼핑(태광산업) 등의 ‘비홈쇼핑 계열’ 5개사와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쇼핑 계열’ 5개사로 양분됐다.
사실 T커머스 사업은 2004년 도입 때만 해도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IPTV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빛을 보기 시작한 사업이다. 문제는 디지털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시절 허가를 내린 탓에 시간이 지나며 애매한 부분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정부가 관련 정책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양극단을 오간 탓에 관련 기업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엔 다시 규제 강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통합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엔 T커머스의 실시간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기존 승인제를 등록제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비 홈쇼핑 계열사는 즉각 반발하며 지난 달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한국T커머스협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광재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발제에서 "디지털방송에서 각광 받았던 T커머스 사업이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일관성 있는 정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제라도 산업 진흥이라는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주장했다.
또한 "데이터방송을 비실시간으로 규정한 것은 TV홈쇼핑 사업자 기득권만 보장하는 것”이며 "데이터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등록제 전환 또한 무늬만 규제 완화일뿐, 신세계 등의 대기업이 진입하며 산업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홈쇼핑 계열사 5개사는 협회 회원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이들은 ‘제7 홈쇼핑’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던 지난 8월 중기전용 T커머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제7 홈쇼핑 출범이 기정사실화 되자 조용히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제7 홈쇼핑이 들어서는 마당에 이익논리에 충실한 홈쇼핑 업체들이 절대 그냥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미래부는 티커머스와 TV홈쇼핑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과 같이 티커머스에 쇼호스트가 나오고, 자막이 나오는 등 홈쇼핑과 구분이 힘든 ‘유사홈쇼핑’의 기능을 할 것이라면 따로 구분해서 허가를 낸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