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1 서비스타임즈

조회 수 733 추천 수 0 2014.11.11 14:05:09
미래의 은행은 모바일 기기와 기술 플랫폼으로 대체될 것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금융거래가 일반화될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핀테크 콘퍼런스’에서 금융과 IT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의 은행’의 모습을 이렇게 예측했다. IT 기업들이 은행과 금융사의 고유 영역이었던 결제와 송금 시장에 진출하면서 금융과 IT 산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11일 모바일지갑 ‘뱅크월렛카카오’를 출시하면서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송금·결제를 하는 모바일 금융이 고개를 들고 있다. 뱅크월렛카카오는 국민·우리·하나 등 16개 시중은행과 가상 모바일 지갑을 만들어 카카오톡 친구끼리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뱅크월렛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 은행계좌를 등록한 후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카카오톡 친구끼리 하루 최대 10만원을 송금할 수 있다. 최대 50만원까지 충전해서 쓸 수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사용자 3700만명을 기반으로 한 뱅크월렛카카오가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035420)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라인 앱을 통한 결제와 송금 기능을 담은 ‘라인 페이’ 서비스를 연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도 자사 전자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에 모바일 송금 기능을 추가한다. 송금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결제대행업체(PG)사 옐로페이와 협력한다. 상대방의 휴대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면 옐로페이 플랫폼을 통해 하루 최대 30만원, 월 최대 200만원까지 송금하는 방식이다. 옐로페이의 충전기능과 연동한 소액결제 서비스도 곧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금융 확산에 발맞춰 PG사와 통신사도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를 걷어낸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G이니시스의 K페이, SK플래닛의 페이핀,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등이 대표적이다. ‘비바리퍼블리카’처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송금·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핀테크 벤처기업도 등장했다.

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와 포털, 대기업이 모바일 금융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은 많다. 먼저 핀테크 관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등을 제한하는 정부 규제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보안 우려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알리페이는 물론, 이베이의 페이팔 등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앞서나가는 해외 서비스에 잠식당하지 않으려면 IT기업과 금융사, 핀테크 기업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알리페이의 경우, 간편 결제에 이어 신용보증과 중소·중견기업 대출, 펀드 가입 등 다양한 금융업무도 다루고 있다. 사용자는 8억명에 달한다. 최근 알리페이는 KG이니시스를 포함한 PG사는 물론, 위메프, 대한항공 등 국내 기업과 제휴를 늘려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이 올해 3530억달러(약 383조원)에서 2017년 7210억달러(약 78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과거에는 모바일 결제를 하기 위해 은행과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왔지만 요즘에는 은행과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며 “모바일 결제 시장은 ICT 기업을 포함한 비금융기관들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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