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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도 놀랄 '더 큰 전쟁'이 시작됐다

조회 수 2895 추천 수 0 2014.10.13 13:34:57


애플 아이폰6플러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구글 넥서스6(왼쪽부터).



아이폰6+ㆍ갤노트4ㆍ넥서스6, 5.5인치 이상 대화면폰 시장 놓고 3파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화면폰 전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지배하던 대화면폰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어 파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구글까지 곧 대화면폰을 출시함으로써 대화면폰 전쟁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패블릿(5인치 이상 스마트폰)은 이미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2011년 패블릿 점유율은 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4%로 급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패블릿이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 시장의 성장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 ‘2014년 태블릿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 시장은 당초 전망치 2억6,090만대보다 다소 하락한 2억4,5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IDC는 값비싼 태블릿을 이용하는 이들이 기존 기기를 교체하지 않는 데다 패블릿이 급부상하며 태블릿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화면폰 인기에 편승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5인치 스마트폰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자 5인치짜리도 더 이상 크게 느껴지지 않는 시대가 됐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 다퉈 5.5인치 이상 대화면폰을 출시하는 까닭이다.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화면폰 전쟁이 이처럼 치열하게 벌어지는 걸 보고 크게 놀랄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은 한 손에 들어와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저버린 회사가 자신이 만들고 키운 애플이라는 점, 자기 철학을 어기면서까지 내놓은 제품이 이토록 크게 히트할 것이라는 점을 잡스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5.5인치짜리 아이폰6플러스는 어마어마한 성공작으로 평가받는다. 출시된 지 한 달밖에 안 됐지만 폭발적인 화제와 판매고를 기록하며 대화면폰 시장을 재편했다. 사실상 5.5인치 이상 대화면폰의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대만 언론 디지타임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일부 협력사에 2억~2억5,000만개에 이르는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애플워치용 칩셋 수요에 대비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 IT 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초기 판매 비율이 4.25:1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6플러스 판매 비율이 다소 낮은 이유는 재고 부족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두 보도를 종합하면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량은 4,000만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5.5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유행하는 만큼 더 많은 판매고를 기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애플은 새 아이패드 출시를 늦춰가면서까지 아이폰6플러스의 생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5인치 이상 스마트폰의 강자였던 삼성전자는 아이폰6플러스로 인해 대화면폰 시장에서 하루아침에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입장이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5.7인치짜리 대화면폰인 갤럭시노트4가 얼마나 팔리느냐에 따라 올 하반기 실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갤럭시노트4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모든 상황이 삼성전자에 불리하다. 과거 한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갈아탄 소비자 중 35%는 아이폰의 작은 화면 때문에 안드로이드폰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애플이 ‘잡스 사이즈’까지 버려가며 파격적으로 대화면폰을 출시하는 만큼 대화면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하는 이 중 상당수가 아이폰6플러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폰6플러스는 특히 갤럭시노트4 판매량에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고가폰이기 때문에 중저가 중국 스마트폰과 달리 수요층이 겹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S5라는 야심작을 출시했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았다. 반면 신제품이 없었던 애플은 점유율만 소폭 하락했을 뿐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삼성전자는 기존 아이폰5S에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까지 추가로 내놓은 애플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정을 의식한 때문인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의 가격을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낮은 95만 7,000원으로 매겼다.

구글이 빠르면 이달 중 출시하는 넥서스6(혹은 넥서스 X)는 대화면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이 모토로라와 손 잡고 만드는 5.9인치짜리 넥서스6는 2,560×1,440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용 센서, 3,200mAh 배터리, 3GB 메모리,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최고급 사양과 60만원대라는 최저급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최초로 64비트 AP(응용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구글의 차세대 운영체제(안드로이드L)가 적용되는 점, 레퍼런스(개발자 참조용) 폰이어서 사후 업데이트를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점 등이 매력적이다. 일각에서는 넥서스6가 중저가와 고가 시장을 모두 잠식할 만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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