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수출 둔화에 서비스시장 적극 공략해야"<코트라>
한국의 대중수출 둔화 조짐이 올해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남에 따라 대중수출 전략을 소비재, 서비스 시장 등 내수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는 15일 '최근 대중수출 부진 및 대응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 1∼8월 한국의 대중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는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에 따른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우리 주력 품목의 대중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대중수출에서 70% 이상 차지하는 중간재의 고부가 가치화가 부진하고 3% 대에 머물러 소비재 수출 확대가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지난달 무역흑자액이 월간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트라는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우리 기업들이 내수기반 성장 및 중산층 구매력 증가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소비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출성과 사업으로 대중수출 둔화 위기를 타개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대중수출 확대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공략산업으로는 '두 자녀 허용'에 따라 엔젤산업(유아∼초등학교 어린이를 수요층으로 하는 사업), 자유무역구 확대에 따른 서비스산업, 공공안전 강화정책에 따른 식품·의약품 산업, 생태문명 강조에 따른 에너지 절감·환경보호산업 등을 꼽았다.
또 금융업, 실크로드·변경무역, 농기자재, 문화콘텐츠 산업 등도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코트라는 한중자유무역협정(FTA), 자유무역구, 위안화 직거래 등을 통해 대외개방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