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바라보고 3개년 계획 설계"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전반에 걸쳐 큰 틀의 전열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기획재정부-KDI 공동 작업반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구조적인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세계경제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소용돌이의 와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비정상을 토대로 한 경제 행위가 만연해 자원배분을 왜곡하고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며 “성장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면서 기업가 정신, 근로의욕 등이 약해지고 투자 등 경제의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과거 고도성장기의 경제정책을 함께 설계했던 기획재정부와 KDI가 세종시 이웃사촌이 되고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3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30년을 바라보고 3개년 계획을 설계하고 우리경제의 미래를 손에 잡히게끔 선명하게 제시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중용(中庸)에서 언급한 최선을 선택해 굳게 지킨다는 뜻의 택선고집(擇善固執)을 인용하며 “여러 의견을 두루 들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만들고, 만들어진 다음에는 집요하게 실행해 우리 경제의 퀀텀점프를 이끌고 완연한 봄날을 앞당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KDI 관계자 외에도 이영 한양대 교수,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 박중민 금융투자협회 정책지원본부장, 박영도 한국법제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김현수 서비스산업총연합회 정책위원장, 김대일 서울대 교수 등이 민간 전문가로 참석했다.
